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내라는 여론조사가 10일 발표됐다.
여론조사 업체 리얼미터가 지난 7~8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5%p)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0.8%p 내린 37.5%를 기록했지만, 한국당은 0.9%p 오른 34.1%를 기록했다. 두 정당 간 지지율 차이가 3.4%p로 오차범위 내였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평가도 부정평가가 55.0%, 긍정평가가 42.5%를 기록했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같은 여론조사 결과와 두 차례 대규모 광화문 집회에 한국당은 이날 잔뜩 고무된 표정이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는데 국민 분노가 임계점에 달했음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며 “광장에 모인 시민의 주장은 분명했다. 조국을 구속하고 대통령이 사죄하란 것”이라고 했다. 황 대표는 백 브리핑에서도 ”어제 저를 만나고 우신 분만 해도 세분이었다. 실제로 마음의 눈물을 흘리는 분들이 엄청나게 많을 거라 생각한다. 나라를 바로잡기 위한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도 “어제 광화문 집회는 우리에게 다시 한번 기적과 경의를 보여줬다. 국민의 저력과 민심의 무서움을 보여준 자유민주주의 축제였고 10월 항쟁이었다”고 했다. 또 “우린 이번 기회를 통해 ‘난 혼자가 아니다. 난 외롭지 않다’는 걸 확인했다. 이제 눈치 보지 말고 당당하게 외칠 수 있다”면서 “숨지도 참지도 고개 숙이지도 말자고 말씀드리고 싶다. 더는 혼자가 아니다. 친문 좌파 독점주의에 신음하던 문화 예술인, 각계 전문가, 학계, 공무원, 그리고 언론인 등 국민 모두가쫄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1차 집회와 달리 이번 2차 집회에서 한국당은 “당이 주최가 돼 행사를 주도하지 않겠다”며 당 지도부도 개인 자격으로 참석했다. 이에 당내에선 지난 3일 집회에 비해 참석 인원이 주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지만, 적지 않은 인파에 자신감을 얻은 모양새다.
반면 최근 늘어난 무당층과 중도파를 끌어모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정미경 최고위원은 이날 회의에서 “양쪽 집회에 나가지 않는 분들은 진영논리를 싫어하는 분들이다. 기본적으로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분들”이라며 “이 중도층이 이번 조국 사태를 어떻게 보는지 생각해달라”고 했다.
이우림 기자 yi.woolim@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민주당과 지지율차 3.4%P 오차범위···나경원 "더는 쫄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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