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단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으로 출근해 입장을 밝힌 뒤 엘리베이터에 올라 사무실로 들어가고 있다. / 이준헌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단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으로 출근해 입장을 밝힌 뒤 엘리베이터에 올라 사무실로 들어가고 있다. / 이준헌 기자
박홍두 기자
2019.08.26 17:3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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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26일 전격 합의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54)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흘 넘게 지속된 ‘조국 대전’의 터닝 포인트가 될지 주목된다.
여당은 조 후보자의 의혹을 풀고 자질 검증이 이뤄진다면 반등세로 바뀔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반면 야당은 조 후보자 임명 반대 여론을 최대한 끌어 모아 장외 의혹전의 우세를 이어가겠다고 벼르고 있다. ‘조국 청문회’의 관건은 조 후보자의 딸 관련 의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 후보자 일가가 운영하고 있는 웅동학원의 관련 소송, 부친 재산 처분 의혹, 수십억원대 사모펀드 투자 논란 등도 쟁점이다. 조 후보자 부인과 동생 전 부인 사이의 부동산 거래 관련 의혹 등도 있다. 청문회 결과가 추석 명절 민심, 내년 총선 향배까지 가늠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여야의 진검승부가 예상된다.
청문회를 가장 뜨겁게 달굴 소재는 조 후보자 딸을 둘러싼 ‘논문 제1저자 등재’ 논란과 대학 입학 의혹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 후보자 딸은 2008년 한영외고 2학년 재학 중에 단국대 의과학연구소에서 병리학 논문 제1저자로 등재됐는데, 이는 연구 부정이며 이를 활용해 고려대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입학한 것은 부정 입학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서울대 환경대학원을 다니면서 장학금을 받는 과정에 같은 대학 교수인 조 후보자가 부적절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의혹 등도 제기된 상태다.
딸과 관련한 의혹 등 ‘교육’ 문제는 20~40대 등 젊은 세대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안기면서 최근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 하락을 견인한 쟁점이 됐다. 야당은 딸 관련 의혹에 집중 포화를 쏟아부을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큰 한방이 더 있다”는 말도 나온다. 조 후보자도 이날 아침 청문회 준비단에 출근하면서 딸 관련 의혹에 대해 “과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겸허히 받아들이고 사실관계는 추후 인사청문회에서 제대로 밝히겠습니다만 현재 저에게 쏟아지는 비판은 달게 받겠다”고 거듭 고개 숙였다.
조 후보자가 지난 23일 밝힌 가족 보유 펀드 기부, 웅동학원 공익재단 이관 등도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청문회의 창과 방패로 나설 여야 법제사법위원들의 공수 포인트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자유한국당에선 김도읍 간사를 주축으로, 김진태·이은재·장제원·정점식·주광덕 의원이 나선다. 특히 거의 매일 조 후보자 검증 자료를 내면서 공세를 이어가는 김진태·주광덕 의원이 주포로 나설 계획이다. 바른미래당 채이배 의원과 법사위 터줏대감인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 소속 박지원 의원도 조 후보자 검증 대열에 함께 한다.
민주당에선 송기헌 간사를 필두로, 금태섭·김종민·박주민·백혜련·이철희·정성호·표창원 의원이 조 후보자 철벽 방어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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