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2019-02-27 22:21수정 :2019-02-27 22:43
북한의 ‘1호 통역관’이 바뀌었다. 새 ‘1호 통역관’은 27일 저녁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날 때 함께 공개 석상에 나왔다.
김 위원장의 통역관이 바뀐 사실은 백악관이 먼저 전했다. 백악관은 이날 저녁 북미 정상 만찬을 앞두고 기자단에 배포한 자료에 김 위원장의 통역관으로 ‘Ms. 신혜영’이 배석한다고 밝혔다. 앞서 김 위원장이 지난해 싱가포르에서 1차 북-미 정상회담을 할 때는 김주성 통역관을 대동한 바 있다. 김 통역관은 태영호 전 주영국북한대사관 공사가 펴낸 <3층 서기실의 암호>에 등장한다. 김 위원장 통역을 전담하는 당 국제부 8과 부원으로, 평양외국어대 영어학부를 졸업하고 외무성 번역국 과장으로 근무했던 것으로 소개됐다. 신혜영 통역관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국내에 알려진 정보가 전혀 없다.
신 통역관이 이번 2차 정상회담을 위해 직전에 발탁된 것은 아닌 걸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방북했을 때도 김주성 통역관 대신 여성 통역관이 등장한 바 있다. 당시 신 통역관이 통역을 맡았는지 확인되지 않았지만 같은 인물일 가능성도 있다. 이날 북-미 두 정상의 비공식 환담 때 보여준 신 통역관의 모습을 보면, 긴장하지 않은 표정과 차분한 목소리로 데뷔전을 무난히 치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통역은 지난 1차 정상회담 때와 같이 이연향 미 국무부 소속 통역국장이 맡았다. ‘닥터 리(Dr.Lee)'로 불리는 이 국장은 지난 2000년대 초반부터 미 국무부에서 한국어 통역관으로 일하고 있다.
이유진 기자 y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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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ani.co.kr/arti/politics/defense/883920.html#csidxf8aa7193339884fb5e7331643896af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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