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베를린에 울려퍼진 '우리 소원은 統一'

Shawn Chase 2015. 9. 24. 12:45

베를린=한경진 특파원

입력 : 2015.09.24 03:00

[나눔, 통일의 시작입니다]

-獨교회서 '평화 페스티벌'
"한반도 통일·화해 위해 개신교 지도자들 나서야"
교민 등 100여명 모여… 이날 헌금 213만원 기부

21일(현지 시각) 독일 베를린의 한인 교회인 '베를린 비전교회'에선 통일나눔과 평화의 페스티벌이 열렸다. 한민족평화나눔재단과 세계성시화운동본부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평화한국, 베를린통일기도회가 주관한 행사로 27일까지 음악회, 학술제 등이 이어진다. 이 자리엔 미국, 일본, 폴란드, 러시아, 프랑스 등 18개국에서 활동하는 한인 사회 개신교 지도자 40명과 베를린 교민 60여명이 참석했다.

21일 독일‘베를린 비전교회’에서 열린 평화의 페스티벌 음악회 참석자들이 촛불을 들고 합창을 하고 있다.
21일 독일‘베를린 비전교회’에서 열린 평화의 페스티벌 음악회 참석자들이 촛불을 들고 합창을 하고 있다. /한경진 기자
소강석 한민족평화나눔재단 이사장, 김인중 세계성시화운동본부 총재, 허문영 평화한국 대표 등이 통일나눔펀드에 기부를 약정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즉석으로 모금한 헌금 1615유로(약 213만원)를 재단에 기부하기로 했다. 한인 개신교 지도자들은 향후 교민들을 상대로 펀드 모금 운동을 펼치겠다고 했다.

허문영 대표는 "독일 라이프치히의 성 니콜라이 교회에서 청년들이 매주 기도회를 가지며 통일의 열망을 촉발시켰듯, 이번 평화 축제도 월요 기도와 음악회로 시작한다는 점에서 뜻깊다"고 했다. 파독 간호사 출신인 강선 목사는 "동·서독 통일과 화해 과정에서 개신교의 역할이 컸던 것처럼, 한반도 통일을 위해 개신교 지도자들이 나서자"고 말했다.

김형석 통일과나눔 재단 운영위원장은 "1954년 함부르크의 개신교 목사 호르스트 카스너는 갓 태어난 딸을 데리고 목회 활동을 위해 동독 지역으로 이주했고, 그 딸이 지금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되었다"며 "한국의 개신교 지도자들도 통일나눔에 동참하고 있으니 통일이 더 가까워질 것 같다"고 했다. 이날 모인 개신교 지도자들은 "통일나눔 운동이 국내외적으로 확산되도록 적극 지지하겠다"는 내용의 베를린 선언문을 낭독한 뒤 '그리운 금강산' '우리의 소원' 등 노래를 함께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