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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FIFA랭킹 급추락, 처음으로 中에 밀렸다

Shawn Chase 2017. 10. 17. 00:48

스포츠조선=박상경 기자  

입력 : 2017.10.16 16:54


역사가 바뀌었다.


한국 축구가 처음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중국에 밀렸다. FIFA가 16일(한국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10월 랭킹에서 한국은 지난달(위)보다 11계단 떨어진 62위에 자리를 잡았다. 이란(34위) 호주(43위) 일본(44위) 뿐만 아니라 중국(57위)보다 낮은 자리다. 1993년 FIFA랭킹 도입 이래 한국 축구가 중국 보다 아래에 위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과 중국의 랭킹이 가장 근접했던 것은 지난 1994년이었다. 당시 한국이 35위, 중국이 42위였다.


예상됐던 시나리오다. 한국은 아시아 최종예선을 함께 통과한 이란(784점), 일본(711점)은 물론 북중미 예선에서 기적처럼 월드컵 무대를 밟은 파나마(670점·이상 10월 예상 랭킹포인트)보다 점수가 낮았다. 순위와 점수가 실제 전력을 온전히 반영하는건 아니지만 현재 한국축구의 모습을 보면 반박 불가의 수치다. 가장 큰 충격 중 하나는 러시아행에 실패한 중국보다 FIFA랭킹에서 밀리게 됐다는 사실이다. 중국의 10월 랭킹포인트는 626점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달 9회 연속 월드컵 진출에 성공한 뒤 10월에 곧바로 두 차례 유럽 원정 평가전을 계획했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을 끌어올려야 했다. 협회는 FIFA랭킹을 조금이라도 올려 12월 1일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펼쳐질 2018년 러시아월드컵 조추첨에서 최하위 시드를 벗어나겠다는 구상을 했다. 지난달 15일 바뀐 월드컵 조 추첨 방식이 영향을 미쳤다. FIFA가 공개한 새로운 추첨 방법에 따르면, FIFA랭킹이 높은 팀이 상위 포트를 차지할 수 있다. 10월 FIFA랭킹이 공개되는 16일을 기준으로 FIFA랭킹 1~7위까지 총 7개 팀과 개최국 러시아가 1번 포트에 배정된 뒤 다음 8개국 그룹들이 순차적으로 2∼4번 포트를 차지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1~4번 포트가 완성되면 각 포트에서 1장씩을 뽑아 4개국씩 A조∼H조에 편성하게 된다. 다만 유럽을 제외하고 같은 대륙의 나라가 한 조에 포함되지 않도록 하는 원칙은 이번에도 유지됐다. 러시아, 모로코와 평가전을 잘 치른다고 해도 최하위 시드 배정은 불가피했다. 그래도 실낱 같은 희망이 있었기에 결과를 지켜봐야 했다. 그러나 신태용호는 두 차례 졸전 끝에 참패했다. 협회의 바람은 무산됐고, FIFA랭킹도 현실을 증명했다.


이로써 한국은 월드컵 본선에서의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할 수 없게 됐다. 16일 현재 본선 진출을 확정한 국가 중 한국보다 10월 랭킹이 낮은 곳은 사우디아라비아(63위), 러시아(65위)다. 사우디는 한국과 같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이기 때문에 같은 조가 될 수 없다. 러시아는 개최국 자격으로 톱시드를 받는다. 현재까지 본선행을 확정지은 국가 중 한국은 '최약체'로 분류된 셈이다. 결국 조별리그에서 모두 랭킹이 높은 강팀과 죽음의 라운드를 펼칠 수밖에 없는 운명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0/16/2017101602084.html




中 FIFA랭킹에 환호 '낡은 라이벌 韓 넘어섰다'


입력 : 2017.10.16 17:26


한국 축구를 앞지른 사실이 전해지자 중국은 환호했다.


중국 스포츠매체 시나스포츠는 16일(한국시각) '중국이 12년 만에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중국은 이날 발표된 FIFA랭킹에서 57위에 올라 한국(62위)을 처음으로 추월했다. 시나스포츠는 '57위는 지난 2004년(54위)이래 가장 높은 수치'라며 '이번 랭킹은 중국 축구가 낡은 라이벌인 한국을 넘어섰다는데 가치가 있다'고 환호했다.


중국은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에서 이란, 한국, 시리아에 밀려 4위로 탈락했다. 하지만 마르셀로 리피 감독 체제로 전환한 뒤 치른 최종예선 6경기에서 3승2무1패의 성적을 거두며 주목을 받았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0/16/2017101602129.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