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가전

"신경쓰이게 화면을 가리네"…아이폰X, 'M자 탈모' 화면 논란

Shawn Chase 2017. 9. 14. 00:35

이정민 기자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9/13/2017091302139.html



입력 : 2017.09.13 16:43 | 수정 : 2017.09.13 16:49


/애플 홈페이지 캡처



애플이 12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신사옥 애플파크 스티브잡스 극장에서 아이폰 10주년 특별판인 ‘아이폰X(텐)’을 발표했다. 하지만 공개된 디자인을 놓고 ‘M자 탈모’ 디스플레이 논란이 일고 있다.

아이폰X는 2013년 아이폰5s부터 2016년 아이폰7까지 포함됐던 지문인식시스템 ‘터치ID’가 있는 홈버튼이 빠지고 그 대신 3차원 스캔을 활용한 얼굴인식시스템 ‘페이스ID’를 탑재했다. 적외선을 쏘아 약 3만 개의 점을 표시하고 아이폰 전면부의 700만 화소 ‘스마트뎁스 카메라’를 통해 이를 분석하는 방식이다.

홈버튼이 빠지면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화면이 스마트폰 전면부 전체를 덮어 화면 테두리인 베젤이 거의 없는 베젤리스 디자인이 채택됐다. 애플은 아이폰X에 대해 “앞면 전체가 화면인 아이폰을 만드는 것은 우리가 늘 추구하던 비전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디스플레이 모양과 관련해 네티즌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제품을 세로로 놓고 보면 상단에 튀어나온 부분이 디스플레이 일부를 가리며 ‘M자 탈모’를 연상시킨다는 것이다. 이 돌출 부분에는 안면인식 서비스를 위한 적외선 센서가 탑재돼 있다.

한 네티즌은 “가로로 놓고 동영상을 본다면 적외선 센서 돌출 부위에 영상이 가려지는 셈”이라며 “마치 M자 탈모처럼 눈에 거슬린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아이폰X를 보면 M자 탈모가 생각나 못쓰겠다. 굳이 양 귀퉁이까지 화면을 올린 의도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애플도 디자 인에 대한 우려 섞인 반응을 예상한 듯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은 이날 제품 공개 행사에서 돌출 부분이 얼굴 인식 센서를 통해 혁신적인 요소를 담기 위해서였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미국 시장을 기준으로 64GB모델이 999달러로 책정된 아이폰X는 OLED 패널 및 페이스 ID 등 부품공급 이슈로 10월 27일부터 사전예약을 받고 11월 3일 출시한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9/13/2017091302139.html



신제품 '아이폰X' 출시날, 애플 주가는 내리고 삼성전자 주가는 오르고

김은정 기자  

입력 : 2017.09.13 11:35


12일(현지시각) 애플이 공개한 신제품 아이폰8플러스./애플 제공


애플이 12일(현지 시각)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맞아 신제품 ‘아이폰X’와 ‘아이폰8’, ‘아이폰8플러스’ 등을 내놨는데, 애플 주가는 떨어졌다. 제품 출시일이 예상보다 늦어지는 데 따른 우려 등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전날보다 0.4% 하락 마감했다. 개장 초반에는 주가가 전날보다 1.5%까지 올랐지만,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애플 신사옥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아이폰X’가 공개되자 하락 반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이폰X 출시일이 예상보다 늦어진 11월 3일로 발표되면서 실적에 반영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고 주가 하락 원인을 설명했다.
애플 아이폰8과 애플워치 시리즈3./애플 제공


아이폰이 공개된 후 해외 주요 전문지들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화면, 무선충전 기능, 페이스ID(얼굴인식) 기능 등 신제품에 적용된 다양한 혁신 기능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IT 전문매체 씨넷은 “아이폰X는 현재 스마트폰이 보여줄 수 있는 모든 혁명을 담고 있다”며 “애플이 스마트폰을 또 한 번 재창조했다”고 평가했다.

프리미엄폰 경쟁업체 삼성전자의 주가는 아이폰 신제품 발표 이후 오르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오전 11시20분 기준 전날보다 1.25% 상승한 251만2000원에 거래 중이다. 삼성전자는 애플 아이폰X를 견제하면서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갤럭시노트8 출시 기념행사를 연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9/13/2017091301298.html




아이폰X, 싹 달라졌지만… 갤럭시風이 '스멀스멀'



입력 : 2017.09.13 19:11


12일(현지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 파크의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맞이해 선보인 '아이폰X(텐)'을 소개하고 있다. 이 제품은 아이폰 역사상 처음으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하고, 홈버튼을 없애 화면 크기를 극대화했다. 또 지문 인식 대신 3D(입체) 얼굴 인식 기능을 넣고 증강현실(AR) 기술도 대거 적용했다. 출고가는 999달러로 역대 아이폰 중 가장 고가다. /신화 연합뉴스


"아이폰X(텐)은 10년 뒤 스마트폰의 청사진이자, 스마트폰의 미래다."

12일(현지 시각)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새로 지은 '애플 파크'의 '스티브 잡스 극장(theater)' 단상에 선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의 목소리에는 힘이 있었다. 이날은 2007년 아이폰 첫 발표 이후 10년 만에 나온 통산 16번째 모델 '아이폰X'과 '아이폰8', '아이폰8플러스'를 발표하는 자리. 그는 "애플 파크는 항상 '혁신을 위한 환경'을 강조해 왔던 잡스의 정신이 구현된 곳"이라며 "오늘 선보이는 아이폰X 역시 아이폰이 세상에 등장한 이후 가장 큰 혁신을 이뤘다"고 말했다.

새로 선보인 아이폰X은 지문 인식 대신 얼굴 인식 기술을 도입하고 LCD(액정표시장치) 화면을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로 바꾸면서 스마트폰 테두리를 확 줄였다. 화면 아래의 홈버튼까지 없애 이전 아이폰과 완전히 달라졌다. 가격 역시 스마트폰 역대 최고가를 경신해 제일 저렴한 제품이 999달러(약 113만원)이다.

◇첨단 기술 품고 싹 달라진 아이폰
애플은 이번 아이폰X에 스마트폰 제품 중 처음으로 '페이스 아이디(Face ID)'라는 3차원 얼굴 인식 기술을 채택했다. 애플 개발진들은 "스마트폰 화면 윗부분에 달린 카메라가 사용자의 얼굴을 3만여 개의 높낮이가 다른 점(點)으로 분석해 사람 얼굴을 인식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형의 높낮이를 수천 개 지점에서 측정해 지도에 등고선(等高線)을 그리는 것과 비슷하다. 얼굴 구석구석의 다양한 굴곡을 모두 측정해 사람을 인식하는 데 활용하기 때문에 정확성이 크게 높아졌다는 것이다. 애플 측은 "페이스 아이디의 오류 가능성은 100만분의 1"이라고 주장했다. 기존 얼굴 인식 기술은 눈썹 모양, 눈 사이 거리, 얼굴의 폭과 길이 등 평면적 특징만 이용하다 보니 짙은 화장을 하거나 안경을 쓰면 못 알아보고, 사진을 사람으로 인식하는 오류가 종종 발생했다.

카메라와 AR(증강현실) 기능도 대폭 강화했다. 아이폰X은 넓은 시야의 광각(廣角) 렌즈, 멀리 있는 대상을 확대해 찍는 망원(望遠) 렌즈를 모두 담은 1200만 화소의 듀얼(렌즈 2개) 카메라를 탑재했다. 앞면엔 700만 화소 카메라를 달았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8(전면 800만 화소, 뒷면 1200만 화소 듀얼 카메라)과 비슷한 사양이다.

애플은 여기에 카메라로 인식한 사람 얼굴을 움직이는 이모티콘(감정을 표현하는 그림문자)으로 바꿔주는 '애니모지(Animoji)' 기능을 더했다. 울고, 웃고, 찡그리는 사용자의 얼굴 모양을 실시간으로 잡아 움직이는 이모티콘으로 만들고, 이를 채팅창에 날려 보낼 수 있다. 미리 정해져 있는 이모티콘을 고르는 데에서 한 단계 진화한 것이다.

애플은 이러한 신기술을 손쉽게 구현하기 위해 'A11 바이오닉'이라는 새 스마트폰용 중앙처리장치(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개발했다. 애플은 "기존 AP보다 그래픽 성능은 30% 이상 향상시키면서도 소비전력은 50% 이상 줄였고 인공지능 학습 기능도 넣었다"고 밝혔다. 애플은 선 없이 배터리를 충전하는 '무선 충전 기술'도 아이폰X에 처음 도입했다.

◇삼성 갤럭시와 더 유사해진 외형
아이폰X은 외형에서도 변화를 시도했다. 애플은 처음으로 삼성디스플레이가 만든 OLED 화면을 도입, 화면을 상하좌우로 최대한 늘리고 테두리 폭은 최소화했다. 이를 위해 아이폰의 상징이던 홈버튼까지 없앴다. 애플은 "그동안 출시했던 아이폰 중 가장 큰 5.8인치(14.7㎝) 화면을 구현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기대와 우려 섞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날렵하고 아름다운, 애플이 만들었던 아이폰 중 가장 초(超)현대적인 스마트폰"이라고 평했다. 반면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이폰X은 기존 아이폰 디자인에 심드렁했던 중국 소비자의 눈길을 끌겠지만, 경쟁사 제품의 특징을 뒤늦게 적용한 부분이 많다"고 평가했다. 대형 OLED 화면을 적용해 놓고 보니, 삼성전자 갤럭시S8과 노트8, LG전자의 V30 등과 비슷해졌다는 것이다.

소비자들에겐 비싼 가격이 부담이다. 최저 사양 모델이 999달러(약 113만원)로 갤럭시노트8보다 69달러 비싸다. 아이폰X과 동시 에 발표된 아이폰8과 8플러스는 기존 디자인을 고수하고 얼굴 인식 기술도 빠졌지만 각각 699달러(약 79만원), 799달러(약 90만원)로 기존 아이폰 7과 7플러스보다 50달러씩 비싸졌다. 아이폰X은 11월 3일부터, 아이폰8과 아이폰8플러스는 이달 22일부터 미국과 유럽, 일본에서부터 정식 출시된다. 한국에서는 이르면 12월 출시될 전망이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9/13/2017091302807.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