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의학

출산 임박한 산부인과 의사, 한 여성이 의사 없이 산통에 비명 지르자…

Shawn Chase 2017. 8. 2. 20:39


입력 : 2017.08.02 19:37 | 수정 : 2017.08.02 19:40

출산이 임박해 입원한 한 산부인과 의사가 옆방에서 의사의 도움도 없이 본격적으로 산통(産痛)을 맞은 임신부를 보고는 수술복으로 갈아입고 아이를 받아냈다.
산부인과 의사 헤스는 본인의 출산 준비 중에, 또 다른 임신부의 출산이 임박했다는 사실을 알게됐다/WKYT

지난달 27일 미국 켄터키주 지역TV인 WKYT 보도에 따르면, 미국 켄터키 주의 프랭크퍼트의 산부인과 전문의인 아만다 헤스가 애를 낳기 위해 자신의 직장이기도 한 이 지역 병원에 입원했다가, 바로 옆 대기실에서 또 다른 임신부 리 할리데이 존슨이 산통에 소리를 지르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정작 임신부 존슨의 출산을 담당할 의사는 휴가에서 아직 돌아오지 못한 상태였다.

산부인과 의사 헤스 역시 출산 준비를 해야 했지만, 이런 상황에서 망설일 여유가 없었고 자신이 직접 존슨의 아기를 받기로 했다고.

존슨이 산부인과 의사 헤스의 도움으로 낳은 아기를 품에 안고 기뻐하고 있다./WKYT

헤스는 입었던 출산복 위에 가운을 입고, 신발 위에도 부츠를 신었다. 그리고 임신부 존슨이 있는 대기실로 향했다. 담당의사가 휴가에서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는 소식에 불안감이 극도에 달했던 존슨은 같은 병원 산부인과 의사인 헤스를 보고 안정을 되찾기 시작했다. 헤스가 존슨을 진료한 적이 있기 때문. 그리고 바로 출산 준비에 들어갔다. 의사 헤스는 “존슨이 기다리지 않고 아기를 낳을 수 있게 돼, 매우 기뻐했다”고 말했다.

아만다는 “의사들은 자신이 환자일 때도 그들이 맡은 환자를 걱정하곤 한다”고 말했다./WKYT

의사 헤스는 아기를 받아내고 얼마 뒤 자신도 건강하고 예쁜 딸 엘렌을 낳았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8/02/2017080202667.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