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8 출시를 앞둔 애플이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인식, 무선충전 등 새로운 기능을 구현할 부품 수급과 소프트웨어 개발 난항으로 제품 개발에 차질을 빚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말 성수기까지 제품이 출시되지 않으면 시장 판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포천, CNBC, 패스트컴퍼니 등 외신을 종합하면 애플이 하반기 출시할 예정인 신제품 아이폰8 기술 개발에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포천에 따르면, 애플은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인식기능 구동과 부품 수급에 차질을 빚어 출시시기를 늦추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9월 예정된 출시행사에서 신제품을 공개한 뒤 실제 판매는 1~2개월 이후 하는 방식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IT 전문매체 패스트컴퍼니는 “애플은 아이폰8 무선충전기능을 놓고 완전히 비상사태에 놓여있다”며 “관련 소프트웨어 오류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이 아이폰8을 일단 내놓고 향후 소프트웨어 해결을 통해 무선충전기능을 제공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패스트컴퍼니는 3D센서를 통한 안면인식과 증강현실(AR) 기술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방식을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3D센서 부품 수급보다는 소프트웨어 안정성이 문제인 것으로 분석된다.
아이폰8 전면 카메라에는 애플이 2013년 11월 인수한 이스라엘 3D센서 업체 '프라임센스' 기술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3차원 얼굴인식을 통한 생체인증이 가능하다.
블룸버그 통신은 최근 애플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3D 안면인식을 통해 아이폰을 열고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할 수 있는 보안시스템을 시험중”이라고 보도했다.
품질에서 완벽성을 기해온 애플이 소비자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아이폰8을 내놓는다면 브랜드 이미지를 해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아이폰8이 역대 가장 비싼 가격에 나올 것이라는 점도 애플에는 부담이다.
10주년을 기념해 '아이폰X(텐)'으로 출시될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일각에서 1199달러(약 138만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적용한 아이폰8을 분기당 4000만대 이상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며, 이에 따라 가격이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CNBC는 “아이폰8 출시 때까지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시간이 촉박하다”며 “경험부족으로 혼란에 빠져있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아이폰8 출시 연기는 애플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며 “블랙 프라이데이 시즌까지 출시가 미뤄진다면 시장 점유 판도가 바뀔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용주 통신방송 전문기자 ky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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