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1/20/2017012001441.html
입력 : 2017.01.21 03:03
"좋아하는 배우 앞에서 보고 출연 장면까지 나오니 감격"
모집업체에 3만원 내고 등록
골라 출연하기 어려워
무작정 등록해놓고 기다려
콘서트 장면 나오는 경우
실제 팬클럽이 단체출연도
지난해 11월 '푸른 바다의 전설'에 한강공원 불꽃놀이 구경꾼으로 출연한 대학생 이모(여·21)씨는 보조 출연 경력 20회 만에 배우 이민호를 만났다. 그는 "MBC 드라마 '굿바이 미스터 블랙'을 찍을 땐 배우 이진욱과 손잡을 기회가 있었는데 이진욱의 열렬한 여성 팬에게 양보했다"고 했다.
한모(여·28)씨는 "공유가 나오는 '도깨비' 촬영장에 가고 싶어 한 달 전 아르바이트 등록을 해놨는데 계속 엉뚱한 드라마만 출연 제의가 들어오고 있다"며 "도깨비에 출연한다 해도 공유와 한 장면에 나오는 건 로또 수준의 확률"이라고 했다.
드라마에 콘서트 장면이 나올 때면 실제 팬클럽이 단체로 출연하기도 한다. 아이돌그룹 인피니트의 팬인 김모(여·40)씨는 3년 전 SBS 드라마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에 콘서트 관람객으로 나왔다. 김씨는 "당시 팬클럽에서 선착순으로 250명을 모집했는데 몇 시간 만에 지원자가 다 찼다"며 "촬영장에서 실제로 인피니트를 보니 환호성이 절로 나와 연기하는 느낌이 들지도 않았다"고 했다.
아르바이트 일당은 8시간 기준 5만원선. 엑스트라가 필요한 제작사와 연예인을 보려는 팬들의 수요·공급이 맞아떨어지면서 무보수 출연이 문제가 되기도 한다. 작년 11월 MBC 드라마 '우주의 별이'에 무보수로 출연한 아이돌그룹 엑소 팬들은 "촬영 스태프들이 팬들에게 반말을 하고 고압적으로 대했다" "오후 5시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추위에 떨면서 엑소 멤버 수호를 기다렸는데 생수 한 통 안 주더라"며 항의했다. 결국 담당 PD는 엑소 팬들에게 사과문을 올렸다.
연예인을 사진 찍으려는 팬과 촬영 장면 유출을 막으려는 스태프 사이의 갈등도 종종 일어난다. 한 보조 출연 업체 관계자는 "보조 출연자 중 절반 정도는 연예인 보려고 온 사람들"이라며 "촬영 현장을 사진으로 찍거나 휴식 중인 연예인에게 접근하는 출연자는 계약을 해지할 정도로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 팬클럽을 단체로 출연시키면 현장에서 너무 흥분해 NG가 나기도 한다"고 말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1/20/201701200144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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