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정치

[광화문 촛불집회] 참가자 수만명, 도로행진 마치고 광화문광장에 다시 모여

Shawn Chase 2016. 11. 5. 21:01
  • 이태동 기자
  • 주형식 기자
  • 주희연 기자

  • 입력 : 2016.11.05 14:28 | 수정 : 2016.11.05 20:57

    추미애 "박 대통령 국정 손 떼고 내려와라"
    박원순 "박 대통령 하야, 기필코 이뤄내겠다"


     
    /연합뉴스



    <7보>

    박근혜 대통령 퇴진과 최순실 국정개입 의혹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5일 서울 광화문광장 집회·시위 참가자들은 이날 오후 5시 45분부터 도로행진을 벌인 뒤 광화문광장으로 차례로 돌아오고 있다.

    이날 오후 8시 광화문광장은 촛불을 손에 든 집회·시위 참가자들로 가득차 광장 안에서 이동이 어려운 상황이다.

    집회·시위 참가자들은 광화문광장부터 프레스센터까지 자리를 잡고 앉았다. 이들은 사회자의 선창에 따라 “박근혜를 감방으로” 등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일부는 태극기를 들고 나와 흔들고 있다.

    /주형식 기자



    경찰은 집회·시위 참가자들이 청와대 방면으로 진출하지 못하도록 경찰 버스로 차벽을 쳐두었다.

    일부 집회·시위 참가자들은 차벽 앞에 서 있는 경찰을 향해 ‘박근혜 게이트’ ‘근혜 순실’ 등 문구가 적힌 피켓을 흔들며 “길을 터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경찰을 향한 폭력 행사나 돌진은 일어나지 않고 있다.

    집회·시위 참가자들은 자유발언에 나선 다른 참가자의 발언이나 확성기를 통해 나오는 노래를 듣거나 노점상에서 팔고 있는 음식을 사먹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경찰은 오후 8시 현재 집회·시위 참가자 규모를 4만5000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6보>

    박근혜 대통령 퇴진과 최순실 국정개입 의혹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5일 서울 광화문광장 집회·시위 참가자 중에는 초등학생 아들·딸 손을 잡고 나온 부모, 유모차에 아기를 태우고 나온 부부, 20~30대 연인 등도 적지 않았다.

    /이태동 기자



    이들은 이날 오후 6시30분~7시쯤 손에 ‘박근혜 퇴진하라’ ‘박근혜 하야하라’ 등 문구가 적힌 종이 피켓을 들고 도로행진을 하면서 스마트폰으로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친구들과 함께 집회·시위에 나온 중고생 400여명도 눈에 띄었다. 이들은 ‘하야하라 박근혜’ 문구가 적힌 피켓과 ‘혁명정권 세워내자’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도로행진을 벌였다.

    정진영(44)씨는 부인, 아들(12)과 함께 집회·시위에 나왔다. 정씨는 “아들도 ‘박근혜 대통령 잘못했다’고 하면서 시위에 나오고 싶다고 해서 데리고 나왔다”고 말했다.

    /이태동 기자



    서울 종로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는 김모(53)씨는 이날 도로행진 중에 조선일보 기자와 만나 “이런 시위에 나와본 건 처음”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이 내려오는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대세를 거스르기는 어려울 듯하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시위 참가자들의 도로행진은 광화문광장에서 출발했다. 광화문우체국을 지나 종로 3가, 을지로 3가, 지하철 충무로역, 퇴계로를 거쳐 서울시청 앞으로 이어졌다. 명동 일대로도 도로행진이 이뤄졌다. 경찰은 집회·시위 참가자들의 행진을 물리력으로 막지는 못하고 있다.

    이날 집회·시위 참가자들은 도로행진을 마친 뒤 광화문광장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이후 자유발언 등을 계속할 계획이다.

    이날 집회·시위 참가 인원은 경찰 추산(4만3000여명), 주최측(12만여명) 등으로 집계가 엇갈리고 있다.

    /양지혜 기자



    <5보>

    박근혜 대통령 퇴진과 최순실 국정개입 의혹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집회·시위 참가자 4만3000명(경찰 추산)이 5일 오후 5시 45분 도로행진을 시작했다.

    이들은 종로 방면으로 도로행진을 나갔다가 오후 8시 광화문광장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이어 오후 11시까지 자유발언 등을 계속할 계획이다.

    /뉴시스



    경찰은 집회·시위 참가자들이 청와대 방면으로 진출하지 못하도록 차벽을 설치했다. 집회·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서울 광화문광장 주변에는 경찰 2만명이 배치됐다.

    <4보>

    박근혜 대통령 퇴진과 최순실 국정개입 의혹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집회가 5일 오후 4시 서울 광화문에서 공식 시작했다. 경찰은 도로행진을 금지한다고 집회 주최측에 통고했었지만, 법원은 도로행진을 허용하도록 결정내렸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5시부터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출발할 것으로 주최측이 예고했던 도로 행진이 가능하게 됐다.

    경찰은 법원 결정에 따라 도로 행진은 허용하되, 시위대의 청와대 진입을 막기 위해 광화문 세종대왕상 근처에 차벽을 설치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김국현 부장판사)는 참여연대가 청구한 경찰의 도로 행진 금지 통고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였다고 이날 밝혔다. 재판부는 “(도로행진을 금지한) 경찰 처분으로 집회·시위가 금지될 경우 불법 집회·시위로 보여서 여기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국민의 표현의 자유가 위축될 수 있다”고 밝혔다.

    집회를 주최하는 '민중총궐기투쟁본부'는 당초 이날 오후 5시부터 광화문우체국에서 종로2가·안국로터리·종로1가 등을 거쳐 교보문고까지, 종로3가·을지로3가·시청·대한문을 통해 일민미술관까지 각 2만명이 전 차로를 행진하겠다고 신고했다.

    경찰은 그러나 행진 경로인 세종로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에 규정된 '주요 도로'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금지통고를 내렸다.

    이에 참여연대는 "경찰의 금지통고는 평화 집회를 막고 오히려 불필요한 충돌을 발생하게 하는 행위"라며 법원에 집회금지 통고처분 취소 청구와 함께 집행정지 신청을 함께 냈다.

    이날 오후 5시 15분 현재 집회 참가자는 경찰 추산 3만명, 주최측 추산 5만명이다. 오후 4시 시작한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2차 범국민행동’ 문화제가 아직 끝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오후 5시 시작할 것으로 예고됐던 도로행진이 미뤄지고 있다.

    <3보>

    박근혜 대통령 퇴진과 최순실 국정개입 의혹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집회가 5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고 백남기씨 영결식으로 사실상 시작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광화문 광장에 약 5000여명의 시민이 집결했다.

    5일 집회에 청소년들도 참석해 박 대통령 하야를 촉구했다./이태동 기자



    40여개의 대학교 총학생회와 30여개의 학생단체로 구성된 시국회의도 이날 오후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박 대통령 퇴진 요구 집회를 가졌다.

    중고생혁명 추진위원회, 중고생연대, 전국중고등학교총학생회연합 등 청소년들도 이날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집회에 참석했다.

    이들은 ‘이런 나라에서 공부를 해도 아무런 희망이 없습니다’ ‘저희가 배웠던 민주주의는 어디갔습니까?’라며 박 대통령 하야를 촉구했다.

    <2보>

    박근혜 대통령 퇴진과 최순실 국정개입 의혹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집회가 5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고 백남기씨 영결식으로 사실상 시작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이날 추도사를 통해 “대통령은 한시바삐 국정에서 손을 떼고 내려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이어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별도 특검법에 따른 특검과 국정조사를 주저없이 받아들여야 한다"며 “계속 국민의 뜻을 거역한다면 저와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정권 퇴진 운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이날 영결식에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심상정 정의당 대표 등이 참석했다.

    <1보>

    박근혜 대통령 퇴진과 최순실 국정개입 의혹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집회가 5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고 백남기씨 영결식으로 사실상 시작했다.

    이날 집회는 오후 4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2차 범국민행동’ 문화제로 본격 진행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이날 주최 측이 경찰에 신고한 집회 참가인원은 4만명이다. 주최 측은 이날 최대 10만명이 모일 것이라 예상했다. 경찰은 이날 집회 참여 인원을 3만~4만 명 규모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주 토요일 열린 집회에서는 신고 인원이 2000명이 었지만 경찰 추산 1만2000명(주최측 추산 2만명)이 모였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고(故) 백남기씨 영결식에서 “우리가 불의한 권력의 정점에 선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기필코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추도사에서 “박근혜 정권이 저질렀던 모든 국정농단을 이제는 끝내겠다”며 “당신이 꿈꾸었던 상식과 정의의 나라를 만들겠다”고 했다.



    '촛불 집회' 광주·대구·부산·울산·제주 등 전국에서 열려


    입력 : 2016.11.05 20:51


    박근혜 대통령 퇴진과 최순실 국정개입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촛불 집회는 5일 서울뿐 아니라 광주·대구·부산·울산·제주 등 전국 주요 지역에서 잇따라 열렸다.

    광주에서는 민주주의 광주행동, 백남기 농민 광주투쟁본부, 사드저지 광주행동 등이 이날 오후 6시부터 금남로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열었다. 경찰 추산 3000여명이 박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대구에서도 시민사회단체와 노동단체 관계자 1200여명이 오후 6시 2·28 기념공원에서 ‘정권퇴진, 대구1차 시국대회’를 개최했다. 참가자들은 촛불집회를 한 뒤 가두행진에 나섰다.

    부산의 경우 오후 4시 부산역 광장에서 91개 단체가 참여한 ‘박근 혜 정권 퇴진 부산운동본부’가 출범했다.

    울산에선 오후 5시부터 롯데백화점 앞에서 경찰 추산 700여명이 촛불을 들고 ‘대통령 퇴진’ 구호를 외쳤다.

    제주에선 오후 7시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민중총궐기제주위원회 주최로 촛불집회가 열렸다. 500여명 참가자들은 ‘박근혜 하야하라’ ‘이게 나라냐’ 등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었다.



    박원순 서울시장 등 야당 정치인 수십명 집회·시위 참가




    /뉴시스



    박근혜 퇴진과 최순실 국정개입 의혹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5일 서울 광화문광장 집회·시위에 박원순 시장을 비롯한 야당 정치인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오후 2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고(故) 백남기씨의 영결식에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정의당 등 야 3당 의원 60여명과 야권 대선 주자들이 참석해 고인을 추모했다.

    영결식이 끝난 뒤 당 지도부와 대부분의 대선 주자들은 자리를 떠났지만, 민주당, 정의당, 무소속 등 20여명의 의원들은 대통령 퇴진촉구 집회에 참석했다.

    오후 5시45분까지 이어진 집회 1부에 참석한 박 시장도 ‘기필코 국민이 이긴다’는 피켓을 들었다.

    박 시장은 집회 1부가 끝난 뒤 시청으로 이동하며 시민들과 일일이 악 수하고 사진을 찍기도 했다.

    노회찬 원내대표와 이정미, 윤소하 의원 등 정의당 지도부 등도 시민들과 함께 행진에 동참했다.

    민주당은 별도특검과 국정조사, 김병준 총리 내정 철회 및 국회 추천 총리 수용, 대통령의 2선 후퇴 등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정권퇴진 운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오는 12일 대규모 전국당원집회를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