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여행

걷다 보면 몽환적 분위기에 취할 듯… 황금 불빛 피어난 부다페스트 夜行

Shawn Chase 2016. 6. 27. 00:04

유승용 조선뉴스프레스 객원기자  


입력 : 2016.06.24 03:00

롯데관광 동유럽 추천 여행


서유럽, 남유럽 등 유럽 대륙을 지역별로 세분화해 떠나는 유럽 여행이 인기를 끌면서 동유럽에 대한 여행자들의 관심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고풍스러운 유럽의 문화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으면서 아시아와 인접해 있어 동방의 문화도 품고 있어 독특한 매력을 주기 때문이다. 동유럽 인기 여행지로 특히 손꼽히는 곳 중 하나가 바로 헝가리다. 동유럽의 대표 세계문화유산과 발칸반도 지역의 문화적 특성을 모두 만날 수 있는 나라이기 때문이다. 특히 올여름 유럽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이들이라면 동유럽과 헝가리를 우선적으로 고려해볼 만하다. 아시아나항공이 처음으로 이번 여름 여행 성수기를 맞아 7·8월에 헝가리 부다페스트 직항 전세기를 운항해 보다 쉽게 동유럽의 중심지를 찾을 수 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국회의사당
헝가리 부다페스트 국회의사당. 도나우 강과 조화를 이루며 서 있는 이 건축물은 유럽 최고의 아름다운 건축물로 손꼽힌다. /롯데관광 제공


◇겔레르트 언덕과 도나우 강 크루즈서 즐기는 부다페스트의 야경

헝가리는 오랫동안 외세에 시달려왔다. 1526년 터키의 옛 제국 오스만투르크가 침입하자 당시 헝가리군은 헝가리 남부 모하치에서 전투를 벌이며 맞섰지만 결국 패했다. 그 결과 헝가리의 국토 대부분은 근 2세기 동안 오스만투르크와 유럽에서 가장 긴 650년의 역사와 전통을 지닌 가문인 합스부르크 왕가의 지배 아래 놓이게 됐다. 이후 식민지에서 독립한 이후에도 1·2차 세계대전에서 패배하고 소련의 지배권에 놓이게 되는 등 수많은 질곡을 겪었다. 이런 가운데서 헝가리인은 꿋꿋하게 자신들만의 독특한 문화와 전통을 지켜왔다. 1989년 헝가리는 동유럽에서 가장 먼저 독재 국가사회주의와 결별하고 민주화와 개방화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헝가리 여행의 출발점이자 하이라이트는 역시 헝가리의 수도 부다페스트. 부다페스트는 역사적으로 부다와 페스트 등 2개의 별도 도시로 발전해왔다. 독일에서 발원한 도나우 강이 현재의 부다페스트를 가로지르는데 도나우 강의 오른편이 부다, 왼편이 페스트였으며 1872년 두 도시가 하나가 돼 오늘에 이르고 있는 것. 참고로 도나우 강은 독일명이며 영어명은 다뉴브 강이다. 부다페스트는 특히 아름다운 영화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는 '글루미 선데이'(1999년)의 배경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도시 곳곳의 건축물과 자연물 등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될 정도로 아름다운 경관과 깊은 역사를 자랑하는 부다페스트의 또 다른 자랑은 바로 야경. 어둠이 도시와 도나우 강 위에 내려앉으면 황홀한 황금빛 불빛들이 여기저기서 피어나 도심을 밝히며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프랑스 파리와 체코 프라하와 함께 유럽의 3대 야경으로 손꼽힌다. 부다페스트의 야경을 한눈에 담고 싶다면 겔레르트 언덕에 오르면 된다. 눈앞에 그림처럼 펼쳐진 페스트 지구와 옛 왕궁의 전경을 내려다보며 준비한 와인 한 잔을 마시면 지구상 다른 곳에서 만날 수 없는 감동을 느낄 수 있다.

도나우 강을 누비는 크루즈를 타고 더 가까이서 여유롭게 야경을 즐겨도 좋다. 크루즈 2층에서는 강바람을 쐬며 탁 트인 전경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 13세기까지 헝가리의 수도였던 에스테르곰도 빼놓을 수 없는 관광지. 부다페스트에서 북서쪽으로 약 50㎞ 거리에 자리해 부다페스트 근교 여행지로 사랑받는 곳이다. 옛 도시 모습과 조용한 시골 마을의 정취를 잘 간직하고 있으며 종교 건축물 가운데 헝가리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유럽에서도 3번째로 큰 에스테르곰 대성당이 있다. 성당 안에는 유럽에서 가장 큰 파이프오르간도 있어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

◇헝가리 포함 동유럽을 편하게 만나는 여행 상품 출시

부다페스트에서 기차로 3시간 남짓 달려가면 헝가리의 숨겨진 보물, 페치에 닿는다. 지난 2010년 유럽연합(EU)이 가맹국의 도시를 대상으로 매년 선정하는 '유럽 문화 수도'로 지정될 만큼 역사와 전통이 깊은 페치는 전통적인 유럽풍 건물들이 온전히 남아 있어 도시 전체가 마치 하나의 박물관 같다는 찬사를 받는다. '헝가리의 바다'로 불리는 발라톤 호수도 둘러볼 만하다. 부다페스트에서 차량으로 약 1시간 30분 거리에 있는 이 호수는 면적 596㎢, 길이 80㎞, 너비 10㎞로 중부 유럽에서 가장 큰 호수다. 이곳에서는 서핑을 비롯해 낚시, 자전거 등 다양한 레저 활동을 즐길 수 있다. 하늘빛에 따라 다채로운 빛깔을 띠는 물빛과 주변 풍광의 아름다움으로 해마다 인파가 몰리고 있어 헝가리 최고의 휴양지로 손꼽히고 있다.

한편 롯데관광은 올여름 아시아나항공 헝가리 직항 노선 운항에 맞춰 헝가리와 인근 동유럽 국가들을 다녀오는 여행 상품을 출시했다. 롯데관광 관계자는 "지금까지의 동유럽 일주 상품과 비교했을 때 현지에서 발생되는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기획했으며 다른 여행 상품과 차별화된 일정으로 구성했다"고 했다. 부다페스트를 포함해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로 떠나는 '발칸 3개국+헝가리 9일' 상품은 발라톤 호수 관광이 포함돼 있다. 붉은 장미의 나라 불가리아와 소설 '드라큘라'의 배경으로 유명한 루마니아를 둘러볼 수 있는 '루마니아/불가리아+부다페스트 9일' 상품도 있다. 두 일정 모두 도나우 강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크루즈 승선이 기본으로 포함돼 있어 따로 선택 관광 비용을 내지 않아도 된다. 롯데관광은 이번 출시한 부다페스트 직항 상품에 한해 선착순 10명에게 9% 할인 혜택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 아시아 나항공 마일리지 3000마일 추가 적립 이벤트도 함께 펼친다. 이번 이벤트는 오는 6월 30일까지 예약한 이들에 한하며 예약자 전원에게는 여행의 추억을 남길 수 있는 포토북 제작 무료 쿠폰과 여행용 목베개 등을 준다. 아울러 유럽 인솔 100회 이상의 베스트 경력 인솔자가 일정 끝까지 책임지는 특전도 제공한다. 문의 롯데관광 유럽팀 (02)2075-3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