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원광대서도 신입생에 '막걸리 세례' 논란…"교수까지 동참"

Shawn Chase 2016. 3. 29. 12:09
  • 신민경 인턴



입력 : 2016.03.29 10:31 | 수정 : 2016.03.29 10:33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전북 원광대학교 사범대학에서 신입생 환영회에서 선배들이 신입생들에게 막걸리를 들이부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여기엔 담당 교수까지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광대 사범대 국어교육과는 지난 4일 신입생 환영회를 열었다.

반팔과 반바지 차림의 신입생들이 파란색 천막을 바닥에 깔고 고개를 숙인 채 도열해 앉았고, 선배들은 이들을 둘러싸고 막걸리를 뿌렸다. 현장에는 교수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교수는 선배들보다 먼저 '의식'을 시작하는 의미로 막걸리를 뿌린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환영식은 사진과 함께 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게시됐고, 최근 논란이 된 동아대 '오물 막걸리 세례' 논란에 이어 네티즌 사이에 일파만파로 퍼져나갔다.

게시글에는 '날씨가 우중충한데 신입생들을 모이게 한 뒤 교수 먼저 (막걸리를) 조금 뿌리고 학과 대표와 부과대표가 심하게 막걸리를 부었다' 고 당시 상황이 상세히 나와 있다.



글에는 '환영회 행사에 막걸리가 100병 정도 쓰였고, 행사가 끝난 뒤 씻는 시간을 적게 줘 제대로 씻지도 못해 일부 학생은 옷을 버리기도 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사범대 학생회는 이 같은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 등 공식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대학본부 측도 사범대와 학생회를 상대로 사건 경위 파악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