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 머금은 주름살이 더 ‘심쿵’…할머니가 된 왕년의 팝 요정들
올리비아 뉴튼존과 아바 멤버 린스태드 다정한 ‘할머니 커플샷’
변방 출신-이지 리스닝-꾸준한 음악활동-뮤지컬로도 사랑 등 공통점 많아
린스태드 생일 맞아 뉴튼존 “컴백 반갑고 응원할 것”
매력의 조건은 무엇일까. 아름다운 용모, 고혹적인 관능미, 싱그러운 젊음 이런 것들이 첫손에 꼽힐 수 있다. 하지만 굳이 젊고 관능적이지 않더라도 충분히 매력적일 수 있다. 한 때 지구촌을 사로잡던 팝의 요정에서 흐르는 세월을 마다않고 받아들여 팔순을 향해 달려가는 두 70대 원로 여가수들의 모습을 보면 더더욱 그렇다. 1970~80년대 세계 대중음악계를 들었다놨다 한 올리비아 뉴튼 존(73)과 그룹 아바의 리드 보컬 애니프리드 린스태드(76)가 친자매처럼 자연스럽게 찍은 사진에 세계 누리꾼들이 환호하고 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팬들과 활발하게 소통해온 뉴튼 존이 린스태드의 생일(15일)을 맞아 찍은 금발 할머니들의 훈훈한 커플샷이다. 얼굴과 목덜미에 나이를 말해주는 주름이 보이지만, 두 사람의 얼굴에서는 젊은시절의 청초함과는 또 다른 우아함과 원숙미가 발산하고 있다. 뉴튼 존은 이 사진을 올리면서 ‘프리다의 생일을 축하하고 복귀해서 아주 행복하다. 언니가 자랑스럽다’고 썼다.

오랜 공백기를 깨고 근 40년만에 ‘완전체 아바’의 일원으로 돌아오며 대중음악계를 들썩이게 한 프리다를 한껏 응원한 것이다. 잘 알려진대로 아바(ABBA)는 A로 시작하는 여성멤버와 B로 시작하는 남성멤버의 이름을 조합해서 만들었다. 린스태드는 또 하나의 ‘A’인 아그네사 펠츠코그(71)와 함께 ‘춤의 여왕(Dancing Queen)’, ‘승자가 모든 것을 가져가지(The Winner Takes It All)’ 등 아바의 거의 모든 히트곡들을 불렀다.

펠츠코그가 금발의 가녀린 꽃미녀 스타일이었다면, 흑발에 터프한 이미지를 가진 린스태드는 걸크러시 스타일의 ‘센 언니’에 가까웠다. 아바의 전성기에 일합을 겨루던 최고 솔로 여가수는 단연 뉴튼 존이었다. 세 살 터울인 두 사람의 인생과 음악 이력은 이란성 쌍둥이처럼 비슷하면서도 다른 구석이 있다. 우선 호주(뉴튼 존)와 북유럽(린스태드) 출신으로 팝의 본고장 미국 음악계를 정복했다는 점이 빼닮았다. 귀에 착착감기는 달콤한 선율을 앞세운 대중성 강한 음악으로 어필했다는 점도 공통분모다. ‘맘마미아’, ‘그리스’처럼 이들의 부른 노래가 음반 뿐 아니라 뮤지컬 무대에서 국경과 세대를 초월해 사랑받았다는 점도 비슷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