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LG ‘실속폰’ Q시리즈, 해외서도 통했다

Shawn Chase 2020. 7. 11. 18:37

입력 : 2020.07.09 16:59 수정 : 2020.07.09 22:48

구교형 기자 wassup01@kyunghyang.com

ㆍ중국서 ODM 방식 원가절감…인도선 ‘W시리즈’·중남미선 ‘K시리즈’
ㆍ30만원대에 대화면·멀티카메라 탑재…국내 판매량 하루 평균 2000대

중국에서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만든 LG전자의 실속형 스마트폰인 ‘Q 시리즈’가 판매 호조를 보이며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30만원대 가격으로 ‘가성비폰’으로도 불리는 이 스마트폰의 국내 판매량은 하루 평균 2000대에 육박한다. 보통 삼성전자의 인기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출시 후 석달가량 하루 평균 1만대 이상 팔리는데, 이보다는 훨씬 적지만 코로나19로 스마트폰 시장이 반토막 난 점을 감안하면 고무적인 수치다. 해외에서도 몇몇 중남미 국가를 중심으로 판매가 증가하면서 LG전자는 다른 지역으로 판로를 확대하고 있다.

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26일 출시된 ‘LG Q51’과 5월29일 출시된 ‘LG Q61’ 등 Q 시리즈 모델은 국내에서 매일 2000대가량 꾸준히 팔리고 있다. 두 제품은 모두 출고가 30만원대로 저렴하지만 대화면에 멀티카메라를 탑재한 게 특징이다. LG Q51(31만9000원)은 6.5인치 디스플레이와 전면에 1300만 화소의 고화질 카메라, 후면에 각각 1300만, 500만, 200만 화소의 표준, 초광각, 심도 카메라를 장착하고 있다. 이보다 한 단계 위인 36만9600원짜리 LG Q61은 후면 표준 카메라가 4800만 화소로 화질이 더 선명하고, 200만 화소 접사 카메라까지 추가돼 근접 촬영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해외에서는 Q 시리즈와 성능이 유사한 제품군이 멕시코와 브라질 등에서 ‘K 시리즈’로 이름만 달리해 판매되고 있다. 현지 반응이 좋아 이달부터 페루, 코스타리카 등 다른 중남미 국가에서도 ‘LG K61’, ‘LG K51S’ 등의 이름으로 매대에 오를 예정이다.

LG전자는 미국과 인도에서는 국가별 구매동향을 반영한 저가 ‘특화폰’도 판매하고 있다. 북미 시장에 내놓은 ‘LG 스타일로 6’ 모델은 6.8인치 디스플레이에 4000mAh 배터리를 장착하고 있다. 화면에서 사용 가능한 ‘스타일러스 펜’까지 달려있는데도 가격이 220달러(26만3000원)에 불과하다. 인도에서 판매 중인 ‘W 시리즈’ 중 가장 싼 제품은 8999루피(14만3000원)다. 현지에서 샤오미와 비보 등 중국 업체 제품 점유율이 70%를 상회하는 가운데 최근 인도와 중국의 갈등이 증폭되면서 지난 두 달간 LG전자 스마트폰 판매량은 이전보다 10배가량 증가했다.

 

LG전자는 가성비폰의 단가를 맞추기 위해 중국에서 ODM 방식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LG전자가 요구한 제품 사양에 맞춰 중국 ODM 업체가 납품한 스마트폰에 자사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뒤 각국에 유통하는 방식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올해 ODM을 보급형 제품에서 중가대 제품까지 확대해 전체 스마트폰의 절반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원문보기:
http://biz.khan.co.kr/khan_art_view.html?artid=202007091659001&code=920100&med_id=khan#csidxafc5267ff74a904985ab766bf7a0c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