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이야기들
한국 온 83세 '코딩 척척' 일본 할머니 “노인은 왜 못 배우나요”
Shawn Chase
2019. 3. 31. 09:49
"콜 미 마짱!"
고졸 은행원으로 정년 퇴직한 후 디지털 전도사로 거듭난 일본인 할머니는 자신을 편하게 "마짱"이라고 부르길 원했다. 1936년생 와카미야 마사코(若宮正子·83)는 2년 전인 2017년 iOS용 게임 '히나단'을 개발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같은 해 전 세계 프로그래머가 모이는 애플 개발자대회(WWDC)에서 기조 연설도 하고,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도 만났다. 중앙일보는 지난 25일 프로그래머 이두희씨와 함께 서울 광화문에서 한국을 찾은 세계 최고령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자를 인터뷰했다.
'전 세계 최고령' 할머니 개발자, 이두희씨와 만나

와카미야 마사코씨가 만든 iOS용 앱 '히나단'(왼쪽). 이두희(왼쪽)씨와 마사코씨가 함께 인터뷰하고 있다. 최승식 기자
사실 와카미야 할머니는 60세가 돼서야 컴퓨터를 처음 접했다. 1954년 고등학교 졸업 후 43년간 미쓰비시 은행에만 다녔고, 퇴직 후에는 치매를 앓는 노모를 돌보느라 바빴다. 그러다가 애플의 개인용 PC '맥'을 사들였고, 스스로 참고 서적을 읽어가며 애플의 프로그래밍 언어 ‘스위프트’를 배웠다. 그는 "모르는 부분은 2주일에 한 번씩, 2시간가량 인터넷 화상 통화로 미야기현에 사는 엔지니어에게 자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미야기현과 와카미야가 사는 가나가와현은 약 300㎞ 떨어져 있다.
팀 쿡 애플 CEO에게 조언, 아베 '100세 시대 회의' 위원
![팀 쿡 애플 CEO와 만난 일본의 'IT 수퍼 할머니' 와카미야 마사코. [사진 유튜브 캡처]](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03/31/d760fa9d-935a-4a19-8957-a8c3a49945e8.jpg)
팀 쿡 애플 CEO와 만난 일본의 'IT 수퍼 할머니' 와카미야 마사코. [사진 유튜브 캡처]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한국 온 83세 '코딩 척척' 일본 할머니 “노인은 왜 못 배우나요”